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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박수받으며 막 내린 특검 수사…남긴 성과와 한계

<앵커>

박영수 특검팀은 역대 최장의 수사 기간과 역대 최다의 수사인력에 걸맞게 성과도 역대 최고라는 그런 평가를 받았습니다. 구속돼서 수사 재판에 넘긴 사람만 모두 30명입니다. 주요 구속된 인사들을 면면 한번 보겠습니다. 먼저 삼성 합병 건과 관련해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그리고 문형표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있습니다.

블랙리스트 사건 관련해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전 장관이죠. 정유라 씨의 이대 입학 특혜 비리와 관련해서 최경희 전 이대 총장, 그리고 김경숙 전 학장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김영재 원장의 비선진료 의혹과 관련해서 박채윤 씨. 김영재 원장의 처죠. 이렇게 구속된 인사들입니다. 이런 면면들만 봐도 성역 없는 수사라는 말을 들을만합니다. 하지만 특검 수사가 아주 미진한 점이 없는 건 아닙니다.

특검 수사의 명과 암 윤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수사 종료일 아침, 특검 사무실로 감사 리본을 단 꽃바구니가 배달됐습니다.

[윤석열/특검 수사팀장 : 고맙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열심히 잘했습니다.]

지난해 12월 1일 출범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삼성 뇌물 혐의와 블랙리스트 수사, 이대 학사 비리로 여러 권력자들을 잇달아 구속했습니다.

이들은 물론 비선진료 의혹과 관련해 전 대통령 자문의를 비롯한 5명을 기소하는 등 무려 30명을 재판에 넘겼습니다.

하지만, 넘지 못한 한계도 분명합니다.

검찰이 하지 못한 박근혜 대통령 대면조사와 청와대 압수수색은 이번에도 불발됐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7시간 동안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가 여전히 미궁이지만 당사자를 상대로 묻지도, 물증을 확보하지도 못했습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에 대한 수사도 사실상 실패했습니다.

[이규철/특검 대변인 : (결과에 대한) 모든 판단은 국민들께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특검의 마지막 브리핑, 마지막 인사에 기자들은 박수로 답했습니다.

[수사는 끝났지만, 아직도 더 중요한 공소유지가 남아 있습니다. 끝까지 특검이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신호식)   

▶ 특검 파견 검사 8명 잔류…수사보다 더 중요한 공소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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