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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파 협박에 묘비 훼손…'이민자 겨냥' 증오범죄 비상

<앵커>

미국에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에 이민자들을 겨냥한 범죄가 점점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이민자에게 총을 쏘고, 폭파하겠다는 협박에 묘비까지 부수는 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수백 명이 거리를 행진하며 목청을 높입니다.

미국 내 이민자들에 대한 증오범죄 중단을 촉구하는 시위입니다.

[린다 슈뢰더 : 한 명이 공격받으면 우리 모두 공격받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증오범죄를 더는 용인하지 않을 겁니다.]

지난주 이 지역에선 한 백인 남성이 식당에 들어와 인도계 이민자 세 명에게 총을 난사해 한 명이 숨졌습니다.

총을 쏘기 직전 이 남성은 "미국에서 떠나라"고 외쳐 전형적인 증오 범죄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라오 텔라 : 현재 일어나고 있는 일이 잘못된 것이라는 것을 우리 사회에 알려야 합니다.]

[마헤쉬 : 우리 사회가 하나가 될 수 있도록 서로 뭉쳐야 합니다.]

오늘(28일)은 플로리다 주의 한 유대교 단체에 폭파하겠다는 협박이 전달돼 사람들이 급히 대피했습니다.

델라웨어주의 또 다른 유대교 주민센터도 폭파 협박 때문에 급히 문을 닫고 사람들을 피신시켰습니다.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공동묘지에선 유대교인 묘비 100여 개가 파손돼 경찰이 거액의 현상금까지 내걸고 수사를 펴고 있습니다.

뉴욕에서는 나치 문양 낙서가 난무하는 등 미국 내 인종 갈등과 증오 범죄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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