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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의사 없는 응급실…시골병원 기피 현상에 '쩔쩔'

<앵커>

응급실에 급하게 갔는데 전문의가 없다면 어떻게 될까요. 전남지역 중소도시에선 의사를 못 구해 응급실을 아예 닫거나 병원장이 응급실 당직 근무를 서는 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상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증 응급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지난해 8월 문을 연 전남 동부권역 응급의료센터입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9명으로 운영을 시작했지만 센터장을 포함한 3명이 그만두면서 현재는 법정 인력 기준인 6명만 남았습니다.

[병원 관계자 : 우선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워낙 적게 배출되기 때문에 채용이 쉽지 않고, 지방 병원을 기피하기 때문에 그렇지 않나 싶습니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사정은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응급실은 규모에 따라 권역과 지역의료센터, 응급의료기관으로 나뉘는데, 2013년 43곳이었던 전남의 응급의료기관은 현재 37곳으로 감소했습니다.

의사 구하기가 어려워지자 아예 응급실 운영을 포기한 겁니다.

[병원 관계자 : 응급실에서 의사 수급이 가장 어렵고… 또 하다 보니까 경영적인 문제, 이런 부분도 좀 어려웠습니다.]

중소도시의 종합병원에선 응급실을 운영하기 위해 병원장이 야간 근무를 서는 일도 있습니다.

최근 2,3년 새 전국 권역응급의료센터가 급증하면서 응급의학과 전문의의 몸값이 상승하고, 시골병원 기피 현상이 심화 됐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의료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만든 권역응급의료센터가 뜻하지 않은 그림자를 시골병원에 드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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