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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국경통제 속 프랑스 저명 역사학자 10시간 공항 억류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이 일시 중단된 가운데 이집트 출신 프랑스의 저명한 역사 학자가 미국에 입국하려다 공항에 10시간 넘게 억류됐습니다.

프랑스국립과학센터 수석연구원인 앙리 루소는 지난 22일 텍사스주에서 열리는 학회 참석차 파리발 항공편으로 휴스턴의 조지 부시 국제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미국 이민당국은 이집트 태생 프랑스인인 루소를 착오로 불법체류자로 분류했습니다.

이 때문에 루소는 10시간 넘게 공항에 억류당한 채 파리로 강제추방 당할 위기에 놓였습니다.

학회가 열리는 텍사스 A&M 대학이 이런 사실을 파악하고 개입한 덕분에 루소는 결국 무사히 풀려났습니다.

이번 사건은 이란과 이라크 등 이슬람권 7개 국적자의 입국을 일시 중단하는 행정명령이 연방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린 상황에서도 발생한 것입니다.

루소를 도운 한 이민법 전문가는 당국의 이번 행위가 "지나친 대응"이었다면서 "입국관리와 비자의 세부조항 심사, 집행이 훨씬 더 경직된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사자인 루소는 트위터에 미 이민 당국자의 일 처리가 미숙했다고 지적했고, 한 매체 기고문에는 미국이 더는 예전의 미국이 아니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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