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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VX 중독으로 20분 내 사망"…北 대사관 침묵

<앵커>

말레이시아 당국이 김정남 암살 때 쓰인 독극물이 유엔이 금지한 화학무기 성분인, VX라고 확인했습니다. 따라서, 이 독극물을 북한이 만든 것으로 확인되면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말레이시아 보건장관은 "시신 부검 결과, 김정남이 VX 중독에 따른 마비 증상으로 숨졌다는 증거를 확인했다."면서 "중독 15분에서 20분 안에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범행 현장인 쿠알라룸푸르공항에서는 제독 작업이 이뤄졌습니다.

[압둘 사마흐 마트/셀랑고르 지방 경찰청장 : (범행 장소인) 쿠알라룸푸르공항은 어떤 유해물질에도 오염되지 않았습니다. 공항은 '안전지대'라고 선포합니다.]

북한 대사관은 침묵을 지킨 채, 취재진에게 신경질적인 반응만 보였습니다.

쿠알라룸푸르 시내에 유일하게 하나 있는 북한 식당입니다.

북한사람들이 모여 정보도 교환하고 모임도 갖는 아지트 같은 곳인데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굳게 문이 닫혀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누군가 화학물질을 제조한다는 첩보에 따라 지난 22일 압수수색한 콘도는 도주한 북한 용의자 4명의 명의로 임대됐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앞서 체포된 북한 화학전문가 리정철의 거주지와도 차로 10분 거리에 불과합니다.

말레이 경찰은 김정남 암살에 쓰인 VX가 이곳에서 제조됐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압수물에 대한 성분분석을 화학청에 의뢰한 상태입니다.

VX 관련 물질이 검출된다면, 이번 사건의 배후가 북한임이 더욱 확실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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