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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살인·내란 선동 계속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

<앵커>

어제(25일) 서울광장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서 대통령 탄핵이 인용될 경우, 심각한 사태가 벌어질 거란 발언들이 나왔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를 '백색 테러'로 규정하고 대응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심영구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 오후 태극기를 든 시민들로 가득 찬 서울 광장, 무대에 오른 인사들의 발언 수위는 격했습니다.

대통령 탄핵이 기각되지 않으면 참극이 벌어지게 되고, 탄핵 심판을 맡은 헌법재판관도 위험하게 될 것이란 주장이 쏟아졌습니다.

[정광용/박사모 회장 : 우리는 아스팔트에 피를 흘릴지 모르지만 (탄핵이 인용 되면) 어마어마한 참극을 보게 될 것입니다.]

[변희재/미디어워치 대표 : 지금 대통령이라는 헌정 전체를 파괴시키는 것입니다. (헌법재판관) 당신들 안위도 누구도 보장해주지 못 합니다.]

대통령 대리인단도 집회에 참가해 탄핵이 사기라고 주장했습니다.

[김평우/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 변호사 : (탄핵은) 진실과 사실과 증거에 전혀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사기라는 겁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이런 발언들에 대한 대응을 천명했습니다.

박 시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서울광장에서 벌어지는 집회에서 도가 넘는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박 시장은 이어 "살인과 테러 주창, 내란 선동이 계속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헌법재판관 살해 협박을 하고 특검 테러를 주장하는 건 독재국가에서나 볼 수 있었던 백색 테러"라고 비판했습니다.

오늘 충북 청주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선 한 대학생이 땅에 떨어진 태극기를 불태운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학생은 태극기가 탄핵 반대에 사용되는 게 화가 나서 그랬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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