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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최종변론 끝내 불출석…대통령 측도 "이유 몰라"

헌재의 절차적 부당성 부각하는 전략에 무게

<앵커>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81일 만인 내일(27일) 탄핵심판 최종 변론이 열립니다. 관심이 쏠렸던 대통령 출석 여부는 약 1시간 반 전에 최종 결정됐습니다. 박 대통령은 내일 직접 출석하지 않고 서면을 통해 입장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첫 소식,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오늘(26일) 저녁 6시 반쯤 대통령이 내일 최종 변론에 참석하지 않는다고 헌법재판소에 전화로 알려 왔습니다.

대통령 측은 대신 내일 서면을 통해 대통령의 입장을 담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대통령 측은 대통령이 출석하지 않는 정확한 이유는 자신들도 알지 못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동안 대리인단 내부에서는 찬반 의견이 갈리긴 했지만, 출석하자는 쪽이 더 많았습니다.

청와대 참모진에서도 출석을 권하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출석에 찬성하는 측은 대통령이 출석해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게 심판에 유리하다고 봤습니다.

반대하는 쪽에선 국격 문제와 함께 8명으로만 구성된 재판부와 최종변론을 인정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단 점을 들었습니다.

결국, 대통령의 헌재 불출석 결정은 재판부와 국회 측의 질문을 받는 부담을 없애고 헌재의 절차적 부당성을 부각하는 전략에 무게를 둔 선택으로 보입니다.

내일 낮 2시에 시작되는 최종 변론까지 끝나면, 재판부는 이후 약 2주 동안 선고 전 마지막 절차인 평의에 들어갑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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