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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VX 중독' 증거 확인"…공항 제독 작업

<앵커>

말레이시아 보건 당국이 김정남 암살에 신경작용제인 VX가 사용됐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습니다. 범행 현장인 공항에서는 VX 제독 작업도 함께 진행됐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말레이시아 보건당국은 김정남 사망 원인이 '신경작용제 VX 중독'이라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수브라마니암 말레이 보건장관은 "시신 부검 결과, 강정남이 VX 중독으로 인한 마비 증상으로 숨졌단 증거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앞서 말레이시아 화학청이 김정남 얼굴과 눈에서 VX를 검출했다고 밝힌 것과 일치하는 내용입니다.

VX는 UN이 대량살상무기로 분류해 생산과 보유, 사용을 금지한 화학물질입니다.

범행현장인 쿠알라룸푸르공항에 대한 제독 작업도 이뤄졌습니다.

오늘(26일) 새벽 진행된 제독 작업엔 원자력위원회 위험물 처리팀과 경찰 화학·방사능·핵 물질 대응팀이 참가했습니다.

유해물질이 발견되지는 않았습니다.

[압둘 사마 맛/셀랑고르 지방 경찰청장 : (범행 장소인) 쿠알라룸푸르공항은 어떤 유해물질에도 오염되지 않았습니다. 쿠알라룸푸르공항은 '안전지대'라고 선포합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VX 제조 또는 반입 과정을 파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22일 말레이시아 경찰은 쿠알라룸푸르 시내 한 콘도를 압수수색해 화학물질과 이를 취급하는 데 쓰인 것으로 보이는 신발과 장갑, 주사기 등을 확보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압수물에 대한 성분분석과 함께, 현장에서 체포한 말레이시아 자국민이 범행에 연루됐는지도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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