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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경찰청장 "상당 시간 범행 준비"…소셜미디어도 추적동원

말레이 경찰청장 "상당 시간 범행 준비"…소셜미디어도 추적동원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암살된 김정남이 적어도 수개월에 걸쳐 조직적으로 준비된 작전에 목숨을 잃었을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현지 일간 더스타는 말레이 경찰의 수사 상황에 밝은 한 소식통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수개월간 계획 끝에 결행된 치밀한 작전이었음이 분명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통은 17일 체포된 북한 국적 화학전문가 리정철이 수년전부터 현지에 체류해온 점과 말레이 경찰이 용의자로 지목한 북한 국적자들의 입출국 흔적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주범으로 지목된 현광성 북한대사관 2등 서기관은 작년 9월 말레이시아에 입국했고, 피살 당일 도주한 다른 북한 국적 용의자 4명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7일 사이 잇따라 입국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리정철 등이 김정남의 동선을 파악하고 암살을 수행할 여성 피의자를 섭외하는 등 실무를 맡고, 도주 용의자 4명이 북한 당국과의 직접적 연결고리로서 작전의 최종단계를 점검한 것으로 현지 언론매체들은 보고 있습니다.

할릿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이와 관련해 "이들이 상당한 시간 동안 범행을 준비했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복수의 현지 소식통은 김정남이 '김철'이란 가명으로 페이스북 계정을 운영하는 등 소셜미디어를 활발히 사용한 것도 용의자들이 김정남 동선을 추적하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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