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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경찰청장 "VX 가스는 화학 무기로 출처 조사 중"…北 언급 피해

말레이 경찰청장 "VX 가스는 화학 무기로 출처 조사 중"…北 언급 피해
칼리드 아부 바카르 말레이시아 경찰청장은 김정남 암살에 쓰인 것으로 파악된 신경성 독가스 'VX'와 관련해 "이 가스는 화학무기로, 현재 출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칼리드 청장은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VX 가스가 북한과 연루돼 있는냐는 질문에는 "거기까지는 나가지 않겠다"며 답변을 피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말레이 과학기술혁신부 화학국은 시신의 부검 샘플을 분석한 결과 VX로 불리는 신경작용제가 사망자 얼굴에서 검출됐다는 잠정 결론을 담은 보고서를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그는 1∼2일 안에 유족이 말레이시아에 입국할 가능성이 있다는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 부청장 발언을 다룬 보도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잘못 인용된 것으로, 유가족이 온다는 말은 아직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칼리드 청장은 김정남 유가족이 있는 마카오에 경찰을 보내 신원 확인을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경찰을 보내지 않는다"며 "유가족이 직접 와서 신원을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칼리드 청장은 이와 관련한 중국 정부와의 접촉 여부에 대해 "그런 것은 전혀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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