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취재파일플러스] 스타벅스 가고 우버 앱 지우고…트럼프 반대의 방법

미국에선 어떤 커피를 마시고 어떤 브랜드의 운동화를 신는지, 또 어떤 백화점을 다니는가조차 정치적 행위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어떤 기업들이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하는지 혹은 반대하는지에 따라서 소비자들은 해당 물건을 살지 말지를 판단하고 있습니다. 최대식 뉴욕 특파원의 취재파일입니다.

스타벅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행정명령에 반대하면서 난민들을 대거 고용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시민들 사이에서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는 것이 트럼프 대통령을 반대하는 새로운 방법도 됐습니다.

또 이방카 트럼프의 제품을 매장에서 퇴출시켰다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내 딸이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볼멘소리를 들었던 노드스트롬 백화점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나온 당일, 주가가 4%나 올랐습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 편에 섰다가 혹독한 대가를 치른 기업들도 있습니다. 스포츠용품 업체 '언더아머'는 CEO가 트럼프를 미국의 자산으로 치켜세우면서 고객들의 반발을 샀습니다.

우버 CEO는 대통령 경제자문단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앱 지우기' 운동으로까지 번졌는데, 경쟁업체로부터 앱 다운로드 수까지 역전당했습니다.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과 얼마나 관련되어 있냐를 두고, 기업의 매출이 흔들릴 정도로 파장이 크다 보니, 기업들은 곤혹스러워졌습니다.

대통령 경제자문단이 됐든 특별 간담회가 됐든 누군가는 대통령과 의견을 나눠야 하는데, 섣불리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기가 조심스러운 건데요, 분명한 지지층을 가지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논쟁을 불러일으킬 만한 정책과 발언을 쏟아낼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이런 혼선은 지속할 것 같습니다.

▶ [취재파일] 트럼프 시대 쏟아지는 '불매' 운동…누군가는 그를 만나야

(김선재 아나운서)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