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재, 2월 27일 최종 변론…'이달 안에 종료' 재확인

<앵커>

헌법재판소가 탄핵심판의 최종변론 날짜를 오는 27일, 그러니까 다음주 월요일 오후 2시로 확정해 통보했습니다. 대통령 측의 요구를 감안해 당초 예정보다 사흘을 늦추긴했지만 이달안에 변론을 끝내겠다는 뜻을 재확인한 겁니다. 박 대통령의 출석여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는데 재판부는 최종변론 이후엔 안된다고 못박았습니다.

박상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어제(22일) 변론을 마치면서 이번 탄핵심판 최종 변론을 오는 27일 낮 2시에 열기로 했습니다. 애초 24일로 지정했는데, 준비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대통령 측의 요구를 받아들여 늦췄다고 설명했습니다.

[권성동/국회 소추위원 (바른정당 의원) : (대통령 측이)너무 촉박하다, 조금 더 시간을 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한 것을, 재판부가 공정성 의심을 받기 싫어서 27일로 택일을 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이중환/변호사 (대통령 측 대리인) : 오늘이 거의 변론 종결과 마찬가지죠. 45일 만에 그 많은 기록과 소추사유를 심리했다는 것 자체가 저희들로서는 많이 아쉽습니다.]

대통령 측은 여전히 3월 2일이나 3일 최종 변론을 주장했지만, 재판부는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3월 13일 전, 즉 8인 재판관 체제 선고를 위해 2월 안에 변론절차를 마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재판부는 어제까지 박근혜 대통령 출석여부를 확정해 달라고 했지만 대통령 측은 출석 여부를 밝히지 못했습니다.

재판부는 경호나 예우 등의 문제 때문에 하루 전에는 출석 여부를 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대통령 측은 대통령을 만나서 출석 여부를 상의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 측은 최종 변론 이후에는 대통령 출석을 위한 기일을 잡을 수 없다고 헌재가 못 박은 만큼 최종 변론일 하루 전인 26일까지는 대통령 출석 여부를 결정해 통보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