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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육원 식대 4년간 279원 '찔끔 인상'…이유 알아보니

연속보도 '보육원 아이들'
<앵커>

보육원 아이들 부족한 식비 문제에 대한 연속 기획, 오늘(22일) 마지막 순서입니다. 지난 2013년 보육원 아동의 한 끼 식대는 1,520원이었습니다. 당시 SBS가 보육원의 열악한 급식 실태를 연속보도하면서 그 해에만 529원이 올라서 2,069원이 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4년 동안 인상된 금액은 불과 279원. 한해 70원꼴로 오르는데 그친 겁니다.

김관진 기자가 쥐꼬리 인상의 이유를 알아봤습니다.

<기자>

SBS는 4년 전 보육원 아이들의 부실한 급식 실태를 연속 보도했습니다.

[A 보육원 어린이 : (무슨 반찬 제일 좋아한다고 그랬지?) 라면이요. (또, 반찬 중에는?) 김치.]

당시 보육원 아이들의 한 끼 식대는 1,520원.

시민, 사회단체의 노력이 더해지면서 사회적 관심이 쏠리자, 그해 국회는 한 끼 당 식대를 529원 인상했고 문제가 해결되는 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그때뿐이었습니다.

4년 전 방문했던 보육원을 다시 찾아갔지만, 여전히 어렵다는 얘기가 돌아옵니다.

[조성아/A 보육원 원장 : 요즘 물가가 얼마나 많이 오른 지 아시겠지만 (2,348원) 그거 갖고 어떤 집에서도 충분할 수 없다…이건 저희는 정말 아니라고 생각을 해요.]

4년이 지났지만 현재 보육원 한 끼 식대는 2,348원.

아이들의 밥값을 올리려면 정부가 지급하는 장애인이나 노인복지 시설의 식대도 함께 올려야 하기 때문에, 예산부담이 너무 크다는 게 정부의 설명입니다.

[복지부 관계자 : 어르신이든 장애인이든 이게 뭐 하나만 올린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 않겠습니까? 형평성 측면에서 저희가 말씀을 드린 것이고요.]

한해 겨우 70원꼴로 인상되는 식대, 1만 4천 명에 달하는 보육원 아이들은 제대로 먹지도 못하며 어린 시절을 보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이찬수·최대웅, 영상편집 : 박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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