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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종범, 포레카 인수 실패 뒤 'VIP께 엄청 혼났다'고 말해"

"안종범, 포레카 인수 실패 뒤 'VIP께 엄청 혼났다'고 말해"
최순실 씨와 광고감독 차은택 씨가 설립한 광고회사 모스코스가 포스코계열 광고회사 인수에 실패하자 박근혜 대통령이 안종범 전 수석을 크게 질타했다는 간접 증언이 나왔습니다.

포스코 계열 광고회사 포레카의 대표였던 김영수씨는 오늘(22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차은택 씨와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 등의 재판에 증인 신분으로 서 이런 취지의 증언을 내놨습니다.

김씨는 최씨의 조카 이 모 씨의 추천으로 포레카 대표이사 자리에 앉았다가 포레카 매각 과정을 최씨와 안 전 수석에게 수시로 보고한 인물입니다.

차씨와 김씨 등은 포레카 인수를 시도하던 광고업체 컴투게더 대표 한모씨에게 '모스코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지분 80%를 넘겨달라'고 협박한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김씨는 검찰이 "컴투게더가 포레카를 단독 인수한 이후 안종범으로부터 '포레카 인수가 수포로 돌아가 VIP(대통령)한테 엄청 혼났습니다'는 말을 듣고 안종범이 대통령 지시를 따른다는 느낌을 받았느냐"고 묻자 "VIP한테 많이 혼났다고 해서 그렇게 느꼈다"고 답했습니다.

김씨는 다만 "안 전 수석이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를 직접 받았는지는 말씀드리기가 그렇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씨는 안 전 수석으로부터 '일이 잘 안 풀리면 자신의 이름을 팔아라'라는 말을 들었고, 실제 한씨에게 안 전 수석을 언급했다고 인정했습니다.

다만 한씨를 협박하기 위한 수단으로 안 전 수석 신분을 밝힌 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김씨는 포레카 매각 과정 초반에 롯데 계열사가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오자 안 전 수석이 "중소기업 상생이라는 걸 내세워서 막아보는 게 어떨까요. 저도 (권오준) 회장에게 이야기해 놓겠습니다"라고 자신에게 말했다고도 증언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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