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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소아암 아이에 전 재산 기부한 청년…훈훈한 사연

군 복무 중에 받은 월급을 모아서 소아암을 앓고 있는 아이에게 기부한 청년이 있습니다. 그때 당시 가지고 있는 전 재산으로 나눔을 실천했다고 하는데 어떻게 그런 용기를 낼 수 있나 물었더니 나눔 속에서 행복을 느꼈다고 합니다. 행복은 멀리 있는 게 아니었네요.

이현구 씨는 어느 날 우연히 인터넷에서 암세포가 눈으로 전이돼 수술이 필요한 시원이의 사연을 보게 됐습니다. 마치 추운 겨울 길에 버려진 새끼 고양이를 본 느낌이었다고요.

그 후로 계속 마음이 쓰이기 시작했고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을까?"하는 고민을 하다가 그가 가진 전 재산을 기부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아직 젊고 건강해서 돈은 또 벌면 된다는 생각에 내린 결정이었습니다. 당시 의경으로 복무하면서 월급을 꼬박꼬박 모았는데 원래는 이걸 등록금에 사용하려고 했지만, 모은 돈 350만 원 전액을 기부한 겁니다.

그리고 소아암을 앓고 있는 시원이를 직접 만났고 처음 만날 날, 시원이의 순수한 모습에 기부하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다고요.

덕분에 시원이는 수술을 잘 마쳐서 회복 중이고 이제 1년 정도만 더 치료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시원이 어머니도 정말 고맙다며 현구 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이렇게 나눔을 실천하며 행복을 느꼈다는 그는 요즘 복학을 앞두고 다시 열심히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등록금을 모으고 있습니다.

시원이가 앞으로는 건강하고 행복하기만을 바란다고 하는데요, 마음까지 잘 생긴 현구 씨, 정말 아무나 할 수 없는 대단한 사랑을 보여줬네요.

▶ 이 남자 별로, 내 마음의 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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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조선 인쇄공장에서 만든 한 엽서가 불타나게 팔렸습니다. 손님은 주로 조선을 방문한 일본인들이었는 데 이 엽서는 다양한 조선 기생의 모습이 담긴 일명 '기생엽서'로서 서양인들에게도 인기가 많아 유럽에도 많이 퍼졌고 하루에 많게는 1만 장이나 팔리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 엽서 속 모습은 다 연출이고, 일제의 문화 침략 의도가 숨어 있단 분석이 있습니다. 당시 기생이 주로 입었던 품이 넓은 하의와는 달리 엽서 속 기생은 몸에 밀착한 치마를 두르고 있습니다.

또 실제와 달리 입술이 지나치게 빨갛고 원색을 즐겨 입은 것으로 표현돼 있는데, 또 앞모습과 뒷모습이 모두 보이는 거울을 바라보는 듯한 이 엽서 역시 기생을 성적 대상으로 연출한 의도가 숨은 거라고 합니다.

당시 죄수를 찍을 때 거울을 이용했는데 일제가 조선 여성을 소비 대상으로 보이게끔 한 것이라고 전문가는 분석했습니다.

사실 그때 당시 조선의 기생은 글과 그림, 또 무용에 능통해 종합 예술인으로도 평가받았습니다. 하지만 일제의 문화 침략으로 이미지가 왜곡돼 기생의 이미지가 변질한 것입니다.

얼마나 기생을 상품 취급했으면 기생이 있는 술집과 음식점을 표시한 관광지도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전락한 기생 이미지는 해방 이후까지 이어져서 70년대엔 일본인 관광객을 상대로 한 암묵적인 관광으로 한해 700억 원을 벌어들였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이렇게 변질된 기생 이미지는 조선 여성을 헐뜯는 도구로 악용됐는데요, 후손에 의해서도 끝내 청산되지 않은 채 아픔으로 남아 있습니다.

▶ 이들이 정말 조선의 여성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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