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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나선 말레이 총리, 작심 비난…"北 외교적으로 무례"

<앵커>

말레이시아는 하지만 조사는 신중하게 하더라도, 외교적으로는 북한에 아주 강한 불만을 보이고 있습니다. 총리가 직접 나서서 북한을 맹비난했습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나집 라작 말레이시아 총리가 작심한 듯 북한을 비난했습니다.

[나집 라작/말레이시아 총리 : 북한 대사의 발언은 굉장히 부적절했고, 외교적으로도 무례했습니다.]

나집 총리의 발언은 강철 말레이시아 주재 북한 대사가 수사 결과에 강한 불신을 드러내자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 겁니다.

[그들(북한)은 진실을 찾는데 협조해야 합니다. 근거 없는 성명이나 발표하는 것보다 그게 훨씬 더 중요합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한국과 결탁해 사건을 조작하고 있다는 등 북한의 억지 주장이 계속되자 평양 주재 대사를 소환했습니다.

단교와 추방 말고는 가장 강력한 외교적 항의 수단입니다.

[모하맛 니잔/北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 :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우리의 진정성에 대해 북한이 의심을 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현지 분위기도 험악해지고 있습니다.

다음 달 평양에서 열리는 북한과의 아시안컵 축구 예선 경기 장소를 바꾸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북한과의 무비자 협정을 재검토하라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남북한 등거리 외교를 해온 말레이시아는 북한엔 전통의 우호국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국제적 평판이 훼손돼 자칫 투자나 관광객 유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커진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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