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말레이시아, 북한 주재 대사 귀환…양국 관계 악화

<앵커>

사건 전모에 대해서는 이렇게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정부는 그러나 한국과 결탁해 사건을 조작했다는 북한의 억지주장에 대해선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평양에 있던 자국 대사를 귀환시키고 무비자 협정도 재검토 해야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면서 양국관계는 급격히 냉각되고 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가 평양을 떠나 본국으로 귀환하는 길에 베이징 공항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모하맛 니잔/북한 주재 말레이시아 대사 : 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우리의 진정성에 대해 북한이 의심을 품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한국과 결탁해 사건을 조작하고 있다고 북한이 억지 주장을 계속하자, 가장 강력한 외교적 항의 수단인 대사 소환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현지 분위기도 험악해지고 있습니다. 다음달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북한과의 아시안컵 축구 예선 경기도 다른 곳으로 바꿔야 한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과의 무비자 협정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이번 사건으로 치안과 정정이 안정된 나라라는 말레이시아의 국제적 평판이 훼손됐기 때문입니다. 자칫 투자나 관광객 유치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비동맹 원칙에 따라 남북한 등거리 외교를 해온 말레이시아는 북한에겐 전통의 우호국입니다. 그러나 북한이 생떼를 쓰며 자국을 계속 공격하자 더는 참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