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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공가'에 월급까지…문형표, 비난 여론에 사퇴

<앵커>

특검에 구속기소 된 문형표 국민연금 공단 이사장이 오늘(21일) 사표를 냈습니다. 저희 <사실은> 코너에서 구속수감 중에도 공가와 연차휴가를 쓰면서 버티는 상황을 보도해드렸죠. 비난 여론을 견디지 못했습니다.

송인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9일, SBS 8시 뉴스 : 공가와 연차를 합쳐서 휴가를 26일 썼고요. 그 뒤로 2월 1일부터는 결근 처리된 상태입니다.]

이사장직을 유지하면서 월급까지 챙긴다는 보도가 나가자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오늘 오전 복지부 장관 서울 집무실 앞에서는 해임 촉구 시위가 열렸습니다.

[문형표를 즉각 해임하라! 해임하라!]

[조성덕/공공운수노조 부위원장 : 장기간 직무수행이 불가능한 자가 무슨 염치가 있어 이사장직에서 물러나지 않는지….]

급기야 몸담았던 복지부가 사퇴를 권유하기 위해 내일 특별면회까지 신청하자 더는 버틸 수 없었습니다.

구속기소 된 지 52일만입니다.

문 이사장은 복지부 장관 재직 당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도록 국민연금에 압력을 가했다는 혐의는 거듭 부인했습니다.

공가를 신청하고 스스로 결재한 게 아니냐는 '셀프 공가' 논란과 관련해서는 해명이나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해임 일보 직전까지 갔던 문 이사장이 자진 사퇴하면서 지난해 성과급은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하지만 메르스 사태 책임으로 장관직에서 물러난 데 이어,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직도 여론에 등 떠밀려 내놓음으로써 씻을 수 없는 불명예를 안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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