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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격 잔해에 파묻힌 아이…시리아 소녀 '기적적 생존'

<앵커>

벌써 6년째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폭격으로 무너진 건물 잔햇더미에 깔렸던 소녀가 기적적으로 구조됐습니다. 구조 소식은 다행스럽지만, 폭격은 너무나 일상화 되어있고 어린이들 모습은 참혹합니다.

카이로 정규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다마스쿠스 외곽의 반군 지역, 시리아 정부군의 폭탄에 건물 한 채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내 아이들, 내 아이들이 어떻게 된 거죠?]

다급한 구조대원이 맨손으로 무너진 건물 잔해를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돌더미 속, 매트리스를 들추자 아이의 울음소리가 들립니다.

곧이어 잔해에 파묻힌 아이의 얼굴이 드러납니다.

[아이 얼굴이다. 서둘러!]

아이는 웅크린 채 온몸이 잔해에 파묻혔지만, 매트리스가 보호막이 돼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습니다.

신속하게 하지만 조심스럽게 잔해를 긁어낸 구조대원이 마침내 아이를 꺼내 들어 올립니다.

이 여자아이의 이름은 '아야'입니다.

폭격과 붕괴, 매몰, 그리고 죽음.

시리아 아이들에겐 이제 일상이 된 단어들입니다.

6년째 이미 30만 명의 목숨을 앗아간 내전의 출구는 여전히 보이지 않습니다.

모레(23일) 유엔이 주재하는 시리아 평화회담이 10개월 만에 재개되지만, 내전에 마침표를 찍을 대타협이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입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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