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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간 마라톤 영장심사…'실세' 우병우의 운명은?

<앵커>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특별검사의 수사 기간 연장 가능성이 점차 희박해져 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신병처리가 수사의 사실상 마지막 단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병우 전 수석은 지금 구속 여부 결정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오늘(21일) 영장 실질심사도 특검과 변호인 측의 팽팽한 힘겨루기 속에 5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민경호 기자가 보도입니다.

<기자>

수사관과 함께 특검 사무실에 나올 때나, 법원에 도착해 영장실질심사 법정을 향할 때나, 우병우 전 민정수석 특유의 무표정과 강한 눈초리는 여전했습니다.

질문하는 취재진을 못마땅한 듯 쏘아보는 시선도 석 달 보름 전 검찰 출석 때와 같았습니다.

특검은 영장심사에서 우 전 수석이 정부 부처를 가리지 않고 인사 전횡을 저질렀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검찰청에서 함께 일했던 공무원을 정부기관에 취업시켜준 혐의를 추가하는 등 열 개 가까운 사안을 구속이 필요한 혐의 내용으로 제시했습니다.

우 전 수석 측은 인사 조치의 의미로 지시한 게 아니며 정상적인 민정수석의 업무였을 뿐이라고 반박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무려 5시간 반 만에 심사를 마치고 나오는 우 전 수석의 어투는 오전보다 퉁명스럽습니다.

[우병우/前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 ((오늘 최순실 씨 재판에서) 최순실 씨랑 평소 알고 지냈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여러 번 이야기했잖아요.]

영장 기각을 연호하는 태극기 부대가 대기 장소인 구치소로 향하는 우 전 수석을 배웅했습니다.

청와대 실세 수석이었다가 '리틀 법꾸라지'라는 오명을 얻은 데 이어 구속된 피의자 신세로 전락할지,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밤늦게나 내일 새벽 결정됩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민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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