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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또 반짝 추위, 서울 체감 -11℃…짧아진 추위, 비나 눈도 잦아요

[취재파일] 또 반짝 추위, 서울 체감 -11℃…짧아진 추위, 비나 눈도 잦아요
지난 주말 반짝 춥다가 바로 풀렸던 날씨가 다시 추워졌습니다. 어제 찬바람이 불면서 추위에 대한 예고를 세게 한 때문인지, 견딜 만 하다는 분들도 있지만 말입니다. 오늘 아침 서울 기온은 영하 7.6도까지 내려갔고, 새벽 5시쯤에는 체감온도가 영하 11℃를 밑돌았습니다.

중부 내륙에서는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간 곳이 많습니다. 철원 최저기온은 영하 11.1℃, 파주는 영하 10.4℃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기온은 예년 이맘때 보다 5℃ 이상 낮은 것인데요, 올 겨울에는 2월 추위 기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 올 2월, 추위 잦지만 오래 이어지지 못해

2월 들어 오늘까지 서울 기온이 영하 5℃ 이하로 내려간 경우가 12일입니다. 절반이 넘는 날 추위가 나타났다는 분석이 가능한데요, 최근 들어 자주 나타났던 늦추위 없는 겨울과는 차이가 있어 보입니다. 봄으로 가기 위한 길이 조금 험해졌다고 할까요?

다행인 것은 추위가 오래 이어지지 못하고 바로 풀린다는 점인데요, 추위가 밀려와도 사흘 이상 이어지는 경우가 드뭅니다. 1월 30일 시작된 추위가 그나마 길게 이어져 2월 2일 오후에 물러갔고, 9일 시작된 추위도 12일 물러갔습니다.

오늘 추위는 하루를 넘기지 못하겠습니다. 오후에 기온이 평년 수준을 회복하면서 바로 풀리겠는데요, 오늘 서울 최고기온은 영상 5℃로 예상돼 일교차가 12도 이상 벌어지겠습니다. 금요일 아침에도 서울 기온이 영하 5℃ 이하로 내려가면서 추워지겠지만 이 역시 다음날 바로 풀릴 가능성이 큽니다.

우리나라 겨울 날씨의 두드러진 특징으로 ‘3한 4온’을 들 수 있는데, 최근에는 ‘1한 2온’ 또는 ‘2한 3온’ 정도로 주기가 짧아졌습니다. 매서운 추위가 길게 이어지지 않아 한파 피해를 줄인다는 점에서는 무척 다행이지만, 기온 변화가 너무 심해 감기에 걸리기 쉽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 내일 남해안 지리산 한라산에 폭우, 오후 빙판길 조심

추위 주기가 짧아지면서 비나 눈도 자주 내리고 있습니다. 어제 아침에 비가 그쳤는데 내일은 또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는 예보가 나와 있습니다. 이번에도 주로 충청과 남부에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20~60 mm의 비가 오겠고, 특히 한라산과 지리산 부근에는 80 mm가 넘는 폭우 가능성도 있어 조심해야 합니다. 서울 강수량은 5~20 mm정도로 많지 않겠습니다.

다만 이번에는 지난 주말에 비해 많은 눈이 쌓일 가능성이 있어서 주의가 필요한데요, 강원도에는 내일(22일) 아침부터 모레(23일) 새벽까지 3~8 cm의 눈이 쌓이겠고, 강원도 높은 산에는 15 cm가 넘는 큰 눈이 예상돼 대비가 필요합니다.

서울과 경기, 충북북부와 경북내륙에도 1~5 cm의 눈이 쌓이겠다는 예보고 기온도 오늘보다 낮을 것으로 보여 걱정입니다. 특히 내일 저녁 이후에는 지면 온도가 영하로 내려가는 곳이 많아서 도로 곳곳이 빙판길로 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추위 주기가 짧아지고 비나 눈이 자주 내리는 것은 우리나라 상공을 지나는 공기 흐름이 막히지 않고 순조로운 가운데 사이사이에 짧은 기압골이 잠깐씩 영향을 주고 있어서 입니다. 상층 제트기류가 한반도까지 내려와 서쪽에서 동쪽으로 공기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생긴 현상 가운데 하나입니다.

● 다음 주, 비나 추위 소식 없고 일교차 커

짧은 추위와 잦은 비 현상은 이번 주말을 고비로 다음 주에는 물러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음 주에는 날씨가 평범한 늦겨울 날씨로 돌아서겠는데요, 다만 아침에는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서 제법 공기가 차갑겠고, 오후에는 포근하겠습니다. 일교차가 큰 만큼 건강 리듬을 잃지 않도록 조심하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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