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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층에 맨몸으로 매달려 '찰칵'…두바이 경찰, 엄중 경고

<앵커>

러시아의 한 여성모델이 330m 높이 두바이 빌딩 옥상에 매달려서 사진을 찍었다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인터넷에 올려서 인기를 끌어보려고 벌인 짓입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높이 330m, 내려다보기만 해도 아찔한 옥상 난간에서 한 여성이 안전장치 하나 없이 위험한 포즈를 취합니다.

남자의 한 손에 의지해 아래로 떨어질 듯하더니, 급기야 몸 전체를 건물 밖으로 빼낸 뒤 공중에 매달려 사진을 찍습니다.

러시아 모델 오딘초바 일행은 지난해 12월 두바이의 73층 빌딩 카얀 타워에서 이 영상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습니다.

오딘초바는 "내가 해냈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영상을 볼 때마다 손에 땀이 난다"고 썼습니다.

유튜브 영상 조회 수가 순식간에 250만 건을 넘겼지만, 곧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주목받기 위해 목숨을 가볍게 여기는 건 예술적이지도 않고, 그저 무모할 따름이라는 댓글이 줄을 이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두바이 경찰이 오딘초바를 소환해 "다시는 이런 위험한 행위를 하지 말라"고 엄중 경고했습니다.

오딘초바는 어제(20일)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전 세계의 고층빌딩에서 이런 위험천만한 촬영이 줄을 잇고 있는데, 지난해 3월 서울의 롯데월드 타워 공사현장에 러시아 사진가 2명이 무단으로 꼭대기까지 올라가 사진을 찍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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