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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취업자 수,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

<앵커>

대기업에서 일하는 취업자 수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경기가 좋지 않은 데다 국정농단 사태의 여파도 큰 것으로 보입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300인 이상 대기업 취업자 수는 241만 6천 명으로 1년 전보다 4만 6천 명 줄었습니다.

금융위기 여파로 고용 상황이 아주 나빴던 2010년 9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매달 15만 명 안팎으로 늘어나던 300인 이상 대기업의 취업자 수는 7월 이후 증가세가 둔화하다가 12월부터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고용 상황이 더 좋지 않은 것은 제조업 불황과 직결돼있다고 통계청은 밝혔습니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6만 명 줄어 7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습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탓에 상당수 대기업이 신규 채용을 줄인 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10대 그룹 중에서는 SK그룹만 채용 계획을 밝혔을 뿐 아직 대부분 채용 계획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임경현/인크루트 실장 : 대기업의 채용계획이 줄어들면 그 밑에 있는 기업들은 더 줄어들거든요. 직무별로 필요한 인재들만을 채용하겠다는 경향으로 돌아서고 있어서 갈수록 취업난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여집니다.]

지난해 1만 4천 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던 삼성그룹은 이재용 부회장 구속으로 상반기 채용 규모와 일정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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