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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떠나고 5분 뒤 '와르르'…폭삭 무너진 수영장 천장

<앵커>

학생들이 주로 쓰는 인천의 한 수영장에서 천장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또 났습니다. 수영을 끝낸 학생들이 탈의실에 들어가고 5분 뒤에 일이 벌어져서 천만다행이었는데, "왜 이렇게 바뀌는 게 없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실내 학생수영장.

천장에서 떨어진 검정 스펀지와 철판이 수영장을 완전히 뒤덮었습니다.

수영장 천장에 붙어 있던 단열재 스펀지와 이를 받치던 철판이 7m 아래로 갑자기 무너져 내린 겁니다.

떨어질 때 충격으로 엿가락처럼 휘어진 철판도 보입니다.

[안규태/인천 구월서초등학교 5학년 : '천장 떨어진다' 이러면서 형들이 몰려와서 소리 지르면서… 샤워하고 있는 데까지 천장이 무너지는 줄 알고 무서웠어요.]

사고 직전까지 초·중학교 학생 28명이 이곳에서 수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샤워실로 이동한 직후에 천장이 무너져 내리면서 다행히 화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박연향/학부모 : 애들 수영하고 있었으면 어찌할 뻔했어요. 구하지도 못할 거 아녜요. 너무 무서워서 생각도 하기 싫어요.]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주로 이용하는 이 수영장은 1986년에 지어졌는데, 인천시 교육청이 관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 3개월 동안 천장 보수공사를 했는데, 공사가 끝난 뒤에도 천장에서 나사가 떨어져 지난달 다시 공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천장 공사 업체 관계자를 불러 부실시공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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