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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농단 덮으려 개헌 기획"…우병우 구속 여부 오늘 결정

<앵커>

계속해서 특검수사 소식입니다.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구속 여부가 오늘(21일) 결정됩니다. 말 안 듣는 공무원들을 좌천시키고, 국정농단 사건을 덮기 위한 여러 대책을 만들어 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치열한 법정 공방이 예상됩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특검이 우병우 전 수석에게 우선 적용한 혐의는 직무유기입니다.

특검은 최 씨 의혹이 불거진 지난해 10월 24일 박근혜 대통령이 국회 연설에서 제안한 개헌 카드가 국정농단 사건의 국면전환을 위해 기획된 것이란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국회 연설 사나흘 전 박 대통령과 우 전 수석이 참석한 회의에서 이런 논의가 이뤄졌다고 당시 참석자가 진술했습니다.

특검은 또 지난해 10월 박 대통령이 안종범 전 수석에게 미르와 K재단 설립에 청와대가 관여하지 않았다고 국회에서 증언하라고 지시한 회의에도 우 전 수석이 참석한 정황을 파악했습니다.

특검은 청와대의 이런 대응을 주도한 우 전 수석이 최 씨의 존재를 알고도 사건 은폐를 시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특검은 이 외에도 우 전 수석이 한국인삼공사 박정욱 대표와 헬스트레이너 김 모 씨 등 민간인의 학력과 경력 등을 민정수석실에 조사하라고 지시한 것에 대해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이에 대해 우 전 수석 측은 개헌 논의 회의에 참석했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고, 사찰이 아니라 단순한 자료수집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우 전 수석에 대한 영장심사는 오늘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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