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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해 보였는데…김정남 죽음으로 내몬 독극물은

멀쩡해 보였는데…김정남 죽음으로 내몬 독극물은
<앵커>

공개된 영상에서 보신 것처럼 김정남은 피습을 당한 직후에도 멀쩡해 보이다가 의무실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은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런 상황을 바탕으로 범행에 쓰인 독극물이 어떤 종류인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베트남 여성이 김정남을 공격하는 모습입니다.

여성이 양손으로 김정남 얼굴을 감싸려고 하는데 양손에 흰 장갑을 끼고 있습니다.

범행 후에 걸어가다가 손을 흔드는 모습에서 보이는 양손, 특히 왼손이 짙은 살 색과는 확연히 다릅니다.

한 전문 연구기관은 장갑에 묻힐 수 있는 액체나 가루 형태라면 보툴리눔이나 리신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리신은 아주까리 기름으로 만든 맹독성 물질인데 국내 한 연구기관은 최근 북한이 개마고원 근처에 대량의 아주까리를 키워서 리신을 만든다는 첩보가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남이 피습 후 주변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하면서 양쪽 눈을 향해 손바닥으로 휘젓습니다.

눈 주위에 큰 자극이 있다는 건데 사망한 김정남 사진을 봐도 눈 주위가 붉게 부어올랐습니다.

보툴리눔, 리신 모두 눈 점막을 통해 체내로 흡수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신경을 마비시키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그때까지는 의식이 있고, 걸을 수도 있습니다.

김정남은 9시에 공격을 받고 9시 반 정도에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는데 시간으로만 본다면 통상 몇 시간 걸리는 리신보다는 보툴리눔이 더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 저작권 관계로 서비스하지 않는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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