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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강풍, 차원이 달라"…직접 겪은 결항 사태

<앵커>

정보과학부 유병수 기자가 이 자리에 나와 있는데, 유 기자는 지난 주말 동안에 제주도에 갔다가 강풍 때문에 발이 묶여서 어제(19일) 돌아오지 못했었습니다. 유 기자, 어제 서울로 오려다가 못 온거죠?

<기자>

네, 저는 어젯밤 비행기였습니다.

(근데 그럼 언제 돌아왔습니까?) 어젯밤에 결항 때문에 못 오고, 오늘 오전에도 계속 대기하다가 못 오고, 오늘 오후 2시쯤에 서울에 대체 항공편을 타고 올라오게 됐습니다.

<앵커>

오늘 오후 2시에 올 때는 비행기가 잘 뜨고 안전하게 왔나요?

<기자>

잘 왔는데, 일단 출발할 때는 바람이 많이 불어서 롤러코스터 타는 기분 아시잖아요?

그래서 애들도 울고 곳곳에서 비명소리도 들리고, 저도 무서웠지만, 다행히 잘 도착했습니다.

<앵커>

오늘도 그랬군요. (네.) 어제 오후에는 도대체 얼마나 바람이 불었다는 겁니까?

<기자>

어제 오후에는 낮에는 전혀 바람이 불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후에 항공사도 예측을 못했는지 저녁에 김포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제주의 강풍 때문에 착륙하지 못하고 부산으로 돌아갔거든요.

그 정도로 갑자기 강풍이 불었는데, 어제 저녁에 저도 결항 소식을 듣고 숙소를 뒤늦게 정하고 근처를 돌아다녔는데, 앞에서 바람이 불면 내딛기가 힘들고 뒤에서 바람이 불면 걸을 수가 없고 저도 모르게 뛰게 되는 그정도로 바람이 강하게 불었는데, 제주 분들도 어제 같은 강풍은 태풍 때나 불지 평소에는 흔치 않은 바람이라고 합니다.

<앵커>

유 기자도 사회부 시절에 태풍 취재 많이 했을 텐데, 그때랑 비교하면 어떤 것 같나요?

<기자>

일단 서울에서 부는 바람하고는 차원이 다릅니다.

태풍하고 비교를 하자면 태풍 때 부는 바람은 무수히 날아오는 잽을 맞는 기분이라면, 어제 제주에서 분 강풍 같은 경우는 팔을 뒤에서 쭉 뻗어서 강하게 한 번에 치는 훅을 맞는 그런 강한 바람 같습니다.

<앵커>

잽과 훅의 차이다. 네 고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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