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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제주공항 대기승객 북새통…노숙까지

<앵커>

오늘(20일) 제주국제공항은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강풍 때문에 제주에 발이 묶였던 관광객 4천 600여 명이 한꺼번에 몰렸기 때문입니다. 밤새 공항 대합실에서 노숙까지 했던 승객들도 많아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습니다.

JIBS 이정석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 공항 출발 대합실이 북새통을 이룹니다.

제주에 발이 묶였던 관광객들입니다.

항공사마다 대기표를 구하려는 관광객들로 긴 줄이 늘어섰습니다.

밤새 기다림에 지친 듯 피곤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김동삼/서울시 구로동 : 늦게 뜨는 거예요, 문자 같은 것도. 빨리 조치를 취해줘야 빨리 나가서 방도 얻고 하는데, 기다리고 있는데….]

어제저녁 6시부터 제주 공항에 강풍과 난기류가 몰아치면서 윈드시어 경보가 내려졌고, 모든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28m나 되는 약한 태풍급 강풍이었습니다.

제주 출발 항공편 28편, 제주도착 편 29편 등 57편이 무더기 결항됐습니다.

관광객 4600여 명의 발이 묶였습니다.

대부분 공항 인근에 숙소를 구했지만 120여 명이 제주공항 대합실에서 노숙을 했습니다.

[김덕규/울산광역시 : 좀 체계적으로 해줬으면 좋겠어요. 무조건 대기하고 지금 6시부터 온 사람들은 지금 8시인데 언제 또 갈지도 모르잖아요.]

지난해 폭설로 항공 대란을 겪은 후, 대규모 결항에 따른 대책을 세웠다고 했지만, 여전히 탑승객 불편이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항공사들은 강풍 경보가 해제된 오전부터 임시 항공편을 투입해 승객을 실어나르고 있지만, 저녁 늦게까지 공항 혼잡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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