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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장 천장 내장재 붕괴 '아찔'…학생 선수 11명 대피

수영장 천장 내장재 붕괴 '아찔'…학생 선수 11명 대피
인천의 한 실내수영장에서 오늘(20일) 오전 천장 내장재가 갑자기 무너져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던 학생 수영선수 11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오전 훈련이 막 끝난 상황에서 사고가 일어나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인천 남동소방서와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동인천중학교 옆 인천시 학생수영장의 천장 내장재가 무너졌습니다.

3∼6m 높이의 천장에 설치된 단열재 스펀지와 스펀지를 받치던 0.5㎝ 두께의 철제 패널 등이 순식간에 수영장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스펀지와 철제 패널을 연결한 볼트와 너트도 바닥에 떨어졌습니다.

다행히 사고 당시 오전 훈련이 모두 끝나 수영장이 비어 있는 상태여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수영장 옆 별도의 건물에 마련된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던 초등학생과 중학생 등 4개 학교 수영선수 11명이 놀라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날 오전에 훈련한 28명 중 나머지 학생 수영선수 17명은 이미 수영장 건물 밖으로 나와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사고는 오전 마지막 시간대 훈련이 끝나고 11명의 선수가 탈의실로 들어간 지 5분 만에 발생했습니다.

수영장 측은 지난해 6∼9월 천장 1천292㎡에 걸쳐 단열재 아래에 철판을 대는 공사를 했습니다.

그러나 얼마 후 "천장에서 볼트와 너트가 떨어진다"는 민원이 수영장 측에 접수돼 해당 시공사에 보수를 요구했지만, 시공사는 부도가 나 다른 업체를 통해 볼트와 너트를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천시교육청은 단열재인 스펀지에 습기가 차 이를 떠받치던 패널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인천시교육청으로부터 내장재 보수 공사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한 뒤 당시 시공사 관계자들을 불러 부실시공 여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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