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엔 국내 특검 수사 소식으로 넘어가겠습니다. 구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주말 이틀 내내 특검에서 조사를 받았습니다. 특검 사무실 연결합니다.
전병남 기자. (네, 특검 사무실에 나와 있습니다.) 어제(19일)도 밤 늦게까지 조사가 이뤄졌다고요?
<기자>
네, 이 부회장은 14시간 반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0시 10분쯤 서울구치소로 돌아갔습니다.
주말 내내 이어진 조사에 이 부회장은 지친 표정이었습니다.
취재진의 질문엔 소환될 때와 마찬가지로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네, 이번엔 주로 어떤 부분에 대해서 조사가 이뤄졌나요?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의 독대 과정에서 어떤 대화가 오고 갔는지 집중적인 조사가 이뤄졌습니다.
특검의 움직임을 보면요, 결국 이 부회장의 진술을 받아서, 삼성이 최순실 씨를 지원하고 박 대통령은 삼성에 특혜를 제공한 혐의 사이의 연관성을 입증하겠다는 겁니다.
이 부회장의 진술 태도에 변화가 있다면 특검으로서는 박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를 확보하게 되는 셈입니다.
다만, 이 부회장은 혐의를 부인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결국 이 모든 게 대통령 대면 조사를 향해가고 있는 것일 텐데, 그 부분은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요?
<기자>
이번 주 중엔 대면조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한 차례 대면조사가 무산된 뒤에 지금까지도 구체적인 접촉을 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다만, 대면조사의 필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는데요, 우선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이 부회장이 뇌물죄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고 있다는 점에서 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박 대통령 조사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고요.
우병우 전 민정수석도 일부 혐의는 박 대통령의 지시로 이뤄졌다, 이렇게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서 박 대통령에게 직접 확인이 필요한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