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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에게 시신 인도"…김정남 가족들, 언제 움직일까

<앵커>

말레이시아 정부는 김정남의 시신 인도 우선권을 북한 당국이 아닌 가족에게 주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렇다면 아들 김한솔을 비롯한 마카오 가족들이 언제 움직일지가 초미의 관심사인데, 지난해 말까지 살았던 마지막 거처를 마카오에서 최선호 기자가 찾아가봤습니다.

<기자>

마카오 중심부 로드리게스 거리의 9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 '부호화원'.

지난해 12월까지 김정남 가족이 목격됐던 마지막 거처입니다.

한 동짜리 낡은 아파트인데도, 사방으로 큰 출입구만 5개가 넘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카오 경찰 총국 바로 옆입니다.

그만큼 안전에 신경 썼다는 얘기입니다.

지난 2013년 말 장성택 처형 이후, 딸 학교 옆 아파트를 나와 은밀하게 옮긴 곳입니다.

[주변 마트 직원 : 김정남! (여기서 쇼핑한 적 있어요?) 쇼핑? 잘 모르겠네. 방송에서 봤어요.]

말레이시아 경찰이 시신 인도 우선권을 북한 당국이 아닌 유족에게 주겠다고 함으로써, 아들 김한솔 등 마카오의 가족들은 일단 한숨 돌린 상황입니다.

[누르 라시드 이브라힘/말레이시아 경찰부청장 : 시신 인도의 우선권은 유족에게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가족이 우선입니다.]

하지만, 유족이 직접 찾아와야만 시신을 내주겠다는 발표 내용이라, 마카오에서 DNA 검사 결과를 보내는 방식은 어려워졌습니다.

안전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중국과 마카오 당국의 보호 아래 김한솔의 말레이시아행이 빨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한솔 등이 말레이시아로 직접 날아갈지, 아니면 법적 대리인을 통해 관심이 식을 때까지 시신 장기보관을 요청할지, 가족들의 선택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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