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확히 일주일 전, 김정남 암살사건 당시에 상황이 담긴 공항 CCTV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김정남이 외국인 여성 두 명에게 공격당하는 모습과, 그 이후 도와달라고 요청하는 모습까지 담겨져 있습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의 CCTV 화면입니다.
배낭을 어깨에 메고 3층 출국장으로 들어선 남성, 김정남의 모습입니다.
갑자기 흰색 티셔츠 차림의 여성이 등 뒤에서 달려들어 김정남의 머리 부분을 팔로 강하게 감쌉니다.
공항 바깥쪽 CCTV 등에 포착됐던 베트남 국적 여성과 동일인으로 보입니다.
이 여성은 인도네시아 국적 용의자로 보이는 여성과 함께 공격을 가한 뒤 서로 다른 방향으로 흩어집니다.
그 뒤 김정남은 공항 관계자에게 걸어가 눈을 비비며 고통을 호소합니다.
이후에도 스스로 걸어 다닌 김정남은 경찰관과 함께 공항 내 병원으로 이동했습니다.
하지만 얼마가 지나지 않아 김정남은 의료진에 의해 실려 나갔습니다.
공격을 당한 직후 혼자서 어느정도 거동이 가능했던 김정남은 이후 상태가 급속도로 악화돼 병원 이송 도중 사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