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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급 강풍' 제주공항 결항·지연 속출…4천600명 발 묶여

순간 초속 20m가 넘는 태풍급 강풍이 제주에 불어닥쳐 항공기 결항과 지연운항이 속출해 4천600여 명의 관광객과 도민의 발이 묶였습니다.

제주 육상과 해상에 내려진 강풍·풍랑 특보로 오늘(20일) 오전까지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에 차질이 빚어질 전망입니다.

제주지방기상청은 어제 오후 11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와 북부에 내려진 강풍주의보를 강풍경보로 바꿨습니다.

제주 동·서·남부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돼 있습니다.

강풍특보로 항공기 운항에 일부 차질이 빚어져 많은 관광객과 제주도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윈드시어 경보가 내려진 제주공항에는 어제 오후 5시 45분 김포로 가려던 대한항공 1232편 등 국내선 23편과 국제선 3편이 결항했고, 100여 편이 지연 운항했습니다.

이로 인해 예약승객 기준 4천600여 명의 승객의 발이 묶인 것으로 제주지방항공청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제주도는 지원상황실을 설치해 공항을 떠나려는 체류객들에게 근처 숙박업소를 안내하고, 심야 시간에도 공항에 머무를 체류객에게 지원할 매트·모포·음료·간식 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현재 국내선 출발 대합실에는 120여 명이 남아 있는 상황이며, 국토교통부 제주지방항공청은 비정상운항대책반을 구성해 항공사에 임시편 투입을 준비하도록 했습니다.

제주도 해상에서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어제 오후 4시 50분 여수로 가는 마지막 여객선이 출항했으나, 오늘 오전엔 소형선박 위주로 통제될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오늘 밤부터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고 새벽에는 돌풍과 함께 천둥, 번개가 치는 곳이 있으니 시설물 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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