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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반인륜적 범죄 행위" 비판…북·중 관계 변수는?

<앵커>

그동안 공식 입장을 자제해왔던 우리 정부도 이번 사건의 배후를 북한 정권으로 규정했습니다. 반인륜적이고 잔악한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우리 정부 발표는 김흥수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말레이시아 경찰의 중간 수사 결과 발표 직후 정부는 예정에 없던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사건의 배후를 북한 정권으로 본다"며 반인륜적이고 잔악한 범죄행위"로 규정했습니다.

[정준희/통일부 대변인 : 북한이 반인륜적 범죄와 테러행위를 자행해왔다는 점에서 우리와 국제사회는 무모하고 잔악한 이번 사건을 심각한 우려와 함께 예의주시하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도 김정남 사건을 계기로 북한 정권의 인권침해 책임성을 조명하겠다며, 국제사회에서 이 문제를 공론화해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실제로 국제사회의 공조가 강화될 경우 이번 사건으로 곤혹스러워하고 있는 중국과 북한의 관계에도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여전히 북한을 "우호적인 이웃"이라고 표현하고 있지만, 관영매체들까지 "북한이 중국의 이익을 갉아먹고 있다"고 비판하는 등 냉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 중국 상무부가 북한 석탄 수입 금지 조치를 내린 것도 이런 불쾌감의 표현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정남의 가족들을 보호하고 있는 중국이 유족들이 원하고 있는 시신 인수 과정에 어떤 방식으로 행동할지가 향후 북중 관계를 가늠할 시금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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