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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독극물에 중독돼 숨져…구체적 종류는 아직"

<앵커>

지금까지 나온 내용을 종합해 봤을 때, 결국 북한이 이번 사건의 배후인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김정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혀야 합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정남이 독극물 때문에 숨진 건 맞지만 그 종류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눈을 감은 채 핏기없이 축 늘어진 김정남.

지난 13일 피습 직후,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 모습입니다.

반팔 셔츠와 청바지 차림의 김정남에게선 특별한 외상을 찾아볼 수 없습니다.

실제로 부검을 진행한 말레이시아 경찰은 흉기나 둔기 등에 의한 외상이 아닌, 독극물에 중독돼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목 등에서도 바늘 자국이 발견되지 않은 점을 볼 때, 여성 용의자 2명이 독침이 아닌 '독극물 스프레이'를 김정남의 얼굴에 분사해 살해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노르 라싯 이브라힘/말레이시아 경찰청 부청장 : 신원 미상의 여성 2명이 김정남에게 다가가, 그의 얼굴에 액체를 분사했습니다. 이후 김정남은 어지럼증을 호소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체포된 리정철이 독극물을 제조해 여성 용의자들에게 전달했을 가능성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그러나 아직 분석작업이 진행 중이라며, 구체적인 독극물 종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수브라마니암 말레이시아 보건장관도 대게 분석작업이 끝나는 데까진 2주일가량 걸린다고 밝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는 데까진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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