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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대선주자 왜곡' 활개치는 가짜뉴스…범람하는 이유

<앵커>

악의적인 거짓 내용을 그럴듯한 기사처럼 꾸민 가짜 뉴스가 요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대선 주자들을 흠집 내는 내용이 자주 등장한다고 하는데, <사실은> 코너에서 장훈경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가짜뉴스가 특히 야권 대선주자들을 많이 겨냥한다던데, 아무래도 지지율이 가장 높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요?

<기자>

네, 문재인 전 대표가 북한에 미사일 연료를 공급했다, 또 세월호 선박회사의 자문 변호사였다는 기사도 있습니다.

물론 모두 거짓, 가짜뉴스들입니다.

위의 가짜뉴스는 노무현 전 대통령 당시 북핵 6자회담 2.13 합의에 따라 이뤄진 대북 중유 제공을, 문재인 흠집내기 용으로 얼토당토않게 왜곡한 겁니다.

이 다른 기사도 유사한 사례입니다.

마치 문 전 대표가 세월호 선박회사인 청해진 해운의 변호사인 것처럼 써놨는데, 실제로 문 전 대표는 17년 전에 세월호 실소유주 유병언 회장이 운영하던 다른 회사에 돈을 떼인 채권자의 변호사로 일했던 적이 있습니다.

좀 복잡한데 쉽게 말하면, 숨진 유병언 회장의 반대편에 있었던 건데, 일부러 악의적으로 뒤집어서 말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네, 아무래도 조기 대선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가짜뉴스들이 많이 생산되는 것 같은데, 다른 대선 주자들의 경우는 어떤가요?

<기자>

네, 안희정 지사가 최근 지지율이 오르면서 가짜뉴스들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동성애에 대한 입장때문에 안 지사가 대통령이 되면 에이즈 공화국이 된다는 기사가 있습니다.

반면 황교안 권한대행의 경우는 이렇게 제목만 봐도 민망할 정도로 띄우기가 심해 보입니다.

친박 단체 게시판에 돌고 있는 이 글은 황교안 권한대행의 국정 수행을 긍정적으로 보는 40%만 언급하며 지지율도 크게 오르고 있다고 쓰고 있는데, 이 여론조사의 실제 결과는 부정적인 평가가 49%로 더 많거든요.

그러니까 부정적인 내용은 일부러 쏙 빼놓고 긍정적인 것만 언급하고 있는 겁니다.

<앵커>

그럼 이런 가짜뉴스를 만드는 사람, 유포시키는 언론사, 누가 만드는 건가요?

<기자>

네, 실제로 한번 보실까요.

[가짜뉴스 (유튜브 영상) : 중국이 민주당 의원들을 매수해 6만 명을 촛불집회에 몰래 침투시켰다는….]

촛불집회에 중국인 유학생이 대거 동원됐다는 확인되지 않은 의혹에 중국이 민주당 의원들을 매수했다는 거짓을 더해 가짜뉴스를 전하고 있습니다.

본인들이 '언론이 다루지 않는 뉴스'라고 홍보하는 유튜브 채널인데요, 내용에 개연성도 없고 뉴스매체라고 보기도 어려운 수준입니다.

이렇게 뉴스인 양 하는 동영상들이 유튜브나 카카오톡 등을 타고 범람하고 있는데, 대부분 인터넷 언론으로 등록조차 하지 않고 지어내는 겁니다.

<앵커>

인터넷 언론사로 등록하지 않는 곳에서 만드는 뉴스도 많다는 것이군요. 이런 가짜뉴스들을 실제로 접하는 사람들은 이를 믿는 분들이 많은가요?

<기자>

누가 봐도 허무맹랑하게 지어내면 아무도 안 믿을 텐데 일부 사실도 슬쩍 끼워 넣어서 그럴싸하게 엮는다거나, 혹은 반대진영을 혐오하는 사람들이 듣고 싶어하는 내용만 과장, 왜곡해서 들려주기 때문에 속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폐해가 적지 않다 보니 경찰과 선관위 등에서 가짜뉴스 대응단을 꾸렸는데, 저희 <사실은> 코너에서도 이런 가짜뉴스를 지속적으로 가려낼 예정입니다. 

<앵커>

앞으로 대선주자 발걸음 빨라질수록 이런 가짜뉴스들이 많이 나올 수 있으니까, 그때마다 <사실은> 코너에서 검증을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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