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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부검 결과…'암살단 배후' 밝힐 단서 있을까

안정식 기자 cs7922@sbs.co.kr

작성 2017.02.17 21:08 수정 2017.02.17 21:48 조회 재생수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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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나와 있습니다. 초반에 수사 진척이 빨라서 사건이 순조롭게 풀릴 줄 알았는데 쉽지 않네요. 여성 2명의 배후가 밝혀질까요? 

<기자>

생각해보면, 여성 용의자 2명이 잡힌 것까지는 애초에 배후세력의 시나리오에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여성 용의자 2명은 CCTV에도 다 찍혔고 범행장소에 또 오는 등 상당히 어설펐습니다.

2명은 애초부터 버리는 카드가 아니었느냐 생각도 하게 되는데, 지금으로서는 남성 용의자 4명이 잡혀야 조금이라도 진전이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김정남 시신의 부검 결과가 나오면 배후세력을 캐는데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을까요?

<기자>

김정남이 독극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 정부에서는 브롬화네오스티그민이라는 성분이 나오면 북한의 소행으로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는 견해도 갖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성분이 북한에서 독침에 주로 사용하던 성분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북한이 주로 사용하던 독이 나왔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북한의 소행이라고 확정하기는 어렵지 않을까요?

또 어제(16일) SBS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보도한 대로 보툴리눔 같은 다른 독이 사용됐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독의 종류가 밝혀진다고 해서 배후세력을 특정짓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네, 그럴 것 같네요. 그런데 요 며칠 북한 내부에서 좀 특이한 일이 있었다면서요?

<기자>

지난 13일 동해상에서 표류하던 북한 선원 5명을 우리가 구조해서 판문점으로 송환하려고 했는데, 어제에 이어 오늘도 북한 관리들이 송환 받으러 나오지 않았습니다.

별 일 아닐 수도 있지 않느냐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고위급 탈북자에게 물어보니까 남쪽에서 사람을 인수받는 일은 반드시 김정은의 결재가 필요한 사안이라는 겁니다.

그런데 어제와 그제 북한 TV 화면을 보면, 김정남 사건 때문인지는 몰라도 김정은의 얼굴이 상당히 안 좋지 않습니까?

이렇게 분위기가 안 좋다 보니까 결재를 제대로 못 올린 것 같은데, 뒤늦게, 약 3시간 전쯤 북한이 연락이 와서, 내일은 선원을 인수받겠다고 통보해오기는 했다고 합니다.

<앵커>

결재가 나왔군요. (네, 그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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