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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5가지 혐의 적용…재계 1위 총수 '첫 구속'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

작성 2017.02.17 20:09 수정 2017.02.17 21:49 조회 재생수5,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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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7일) 새벽 집행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뿐만이 아니라 재벌 구조, 정경관계, 그리고 우리 경제의 미래에 여러 가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습니다. 재계 서열 1위 삼성그룹 총수가 사상 처음으로 구속된 상황, 분명히 범상한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각적으로 따져보겠습니다.

먼저, 윤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무려 7시간 반 동안 점심도 걸러가며 영장 심사를 마치고 나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으려 했지만, 곧 굳어버렸습니다.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에 한 마디도 대꾸하지 않았습니다.

[이재용/삼성전자 부회장 : (어떤 걸 중점적으로 소명하셨습니까?) (아직도 혐의를 다 부인하시는 건가요?) ……]

법원 주변에는 '구속'과 '영장 기각'이라는 구호만 울려 퍼졌습니다.

서울구치소로 이동해 밤새 결과를 기다린 지 11시간 만인 오늘 새벽 5시 반쯤, 1차 영장 청구 때와는 달리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이 부회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뇌물과 횡령 등 모두 5가지로, 이번엔 재산 국외도피, 범죄수익 은닉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한정석 영장전담 판사는 새롭게 구성된 범죄혐의와 추가로 수집된 증거자료 등을 볼 때 구속의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됐다가 기각 결정을 받은 박상진 사장만 아침 7시쯤 굳은 얼굴로 구치소를 나왔습니다.

법원은 박 사장의 지위와 권한을 고려할 때 구속사유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이 부회장이 범행을 주도했고 박 사장은 지시에 따랐을 뿐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회장은 풀색 수의에 하얀색 고무신으로 갈아입고 서울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재계 1위 삼성의 총수인 이 부회장은 6.8㎡짜리 독방에 수감 돼 남은 특검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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