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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대선 불출마 철회, 재고 여지없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최근 일각에서 일고 있는 대선 불출마 선언 철회 요청에 대해, "이미 지난 1일 입장을 발표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 재고할 생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주일 일정으로 케냐를 다녀온 반 전 총장은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력이나마 내가 한국 정치 문화를 바꾸기 위해 기여 해보겠다고 생각했지만, 20일간 여러 정치지도자를 만나 보니 양극화가 너무 심했다"며 "제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어려운 결정을 한 것이다, 입장 재고해달란 요청이 있지만 정치는 국민의 신임을 받는 사람들이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밝혔습니다.

반 전 총장은 이어 "다른 일에서 이바지할 게 있을 걸"이라며 "제 결정을 국민들께서 좀 양해해주시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반 전 총장은 하버드 대학교 교수직을 수락한 것에 대해, "유엔 사무총장 임기 종료를 앞두고 하버드 대학 측에서 그런 요청이 있었다."며 "1월 중에 여러 정치적 문제 때문에 보류했는데, 최근에 다시 요청이 와서 현재 협의 중에 있다"고 밝혔습니다.

반 전 총장은 "교수직 수락 여부는 하버드 대학 측에서 발표할 것이며, 3월 하순쯤 시작될 것 같다"며 "다만,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종신 교수직은 아니고, 단기간 강의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보수 진영이 위기를 겪고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의견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진보와 보수가 함께 협의하고 조정해 나가야 한다"며 "정치인들이 어떤 당이나 진영보다는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고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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