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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구속' 이전 역대 총수들은 감옥에 간 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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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 씨에게 뇌물을 건넨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삼성은 창업주인 1대 이병철 회장부터 2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여러 번 검찰 수사를 받았지만 구속된 적은 없었습니다.

이병철 전 회장은 1966년 자회사인 한국비료를 통해 단 맛을 내는 감미료인 '사카린’ 55톤'을 밀수했다가 부산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삼성은 이 일로 한국비료 지분 51%를 국가에 헌납했고, 이 회장은 경영에서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검찰 소환조사만 받고, 법적 처벌은 받지 않았던 이 회장은 2년 뒤 경영 일선에 복귀했습니다.
 
후임 최고경영자로 활동한 이병철 회장의 3남, 이건희 회장 역시 숱한 의혹들에도 구속된 적은 없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1995년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조성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아 불구속기소돼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지만, 이듬해 10월 사면받았습니다.
 
이후 2008년엔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헐값으로 발행해 이재용 부회장에게 넘겨 에버랜드에게 969억 원의 손해를 안겼다는 배임 혐의와, 4조 5천억 원의 자금을 은닉하고 천여 개가 넘는 차명계좌를 이용해 계열사 주식을 매매해 남긴 차익에 대해 양도소득세 1128억을 포탈했다는 조세포탈 및 증권거래법 위반 혐의를 받았습니다. 이 회장은 혐의들 가운데 일부가 인정돼 징역 3년,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지만, 4개월 뒤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이유로 사면됐습니다.
 
지난 17일, 법원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특별검사의 구속영장 청구를 받아들였습니다. 1938년 '삼성상회'로 시작한 삼성의 79년 역사상 초유의 '오너 구속 사태'입니다. 삼성그룹 오너 3대의 '법정史'를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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