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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언론 "베트남 용의자 가방서 독병"…복어 독·리신 가능성

말레이 언론 "베트남 용의자 가방서 독병"…복어 독·리신 가능성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된 베트남 국적 여성의 가방에서 독극물이 든 병이 발견됐다고 말레이시아 현지 언론매체인 성주(星洲)일보를 인용해 오늘(17일) 보도했습니다.

성주일보는 16일 밤 인터넷판 기사에 말레이시아 경찰이 15일 체포된 베트남 여권 소지 여성(28)의 가방에서 독극물이 든 병을 발견해 김정남을 살해하는데 사용됐을 가능성을 놓고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성주일보는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 살해에 청산가리보다 독성이 강한 리신이나 복어의 독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리신은 피마자 식물 씨앗에서 추출되는 식물성 단백질로, 주입 후 사망까지 최소 하루에서 길게는 사흘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978년 영국에서 불가리아인 반체제 작가의 암살에 사용되며 존재가 널리 알려졌습니다.

복어의 독에 포함된 테트로도톡신 역시 사람에게 노출되면 치명적입니다.

청산가리보다 독성이 1천배 가량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정남의 살해에 사용된 독극물과 관련해 16일 일본 방송사 NHK가 한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VX 같은 신경성 독가스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VX는 현재까지 알려진 독가스 가운데 가장 유독한 신경작용제로 몇 분만에 목숨을 빼앗을 수 있습니다.

호흡기, 직접 섭취, 눈, 피부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되며 악명높은 사린가스보다 100배 이상의 독성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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