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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서 70∼80대 자매 숨진 채 발견…연탄가스 중독 추정

전남 화순의 한 주택에서 70∼80대 자매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인근에 살던 여동생이 몸이 불편한 언니를 위해 아침 식사를 준비하다가 함께 연탄가스에 중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17일 전남 화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전남 화순군 남면의 한 주택 부엌에서 집주인 A(82·여)씨와 여동생 B(74)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언니인 A씨인 부엌 바닥에 쓰러져 있었고 동생 B씨는 부뚜막 앞에 앉은 상태로 고개를 돌린 채 숨져 있었다.

아궁이에서는 연탄 한 장이 타고 있었다.

이웃 주민은 경찰 조사에서 "어제 낮에 놀러 왔다가 오늘 다시 방문했다. 집 밖에서 불러도 대답이 없어 들어가 보니 두 사람이 숨져 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자매는 각각 혼자 살고 있었으며 10여m 거리에 사는 동생이 다리가 불편한 언니를 위해 아침·저녁으로 식사를 챙겨왔다.

경찰은 외상이 없고 집안 환풍기가 고장 난 점 등을 토대로 자매가 아침 식사를 준비하던 중 연탄가스에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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