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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구속'에 SK·롯데·CJ 잔뜩 '긴장'

SBS뉴스

작성 2017.02.17 09:41 조회 재생수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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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이재용 구속에 SK·롯데·CJ 잔뜩 긴장
'이재용 구속'에 SK·롯데·CJ 잔뜩 '긴장' (서울=연합뉴스) 재계팀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 구속되면서 긴장의 끈을 다소 늦추고 있던 다른 대기업들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특검수사에서 거론됐던 SK·롯데·CJ·포스코 등이 긴박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당초 특검이 삼성 외 다른 대기업으로 수사를 확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 부회장의 구속으로 대기업 수사가 탄력을 받을 수도 있다는 판단에서다.

특검은 지난 14일 "수사 기간을 고려할 때 다른 대기업 수사는 진행하기 다소 불가능해 보이는 게 사실"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러나 이는 다른 기업을 수사하지 않겠다는 뜻보다는 오히려 기간을 연장해달라는 메시지를 노골화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특검의 1차 수사기한이 이달 28일로 끝나지만, 만약 기간이 연장되면 수사를 확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재계는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국내 최고 재벌인 삼성그룹 총수 구속에 성공한 특검이 수사 기간까지 연장하게 되면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 강도도 이전과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법원이 삼성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204억원까지 모두 뇌물로 간주했다면 다른 출연 기업도 수사의 칼날을 쉽게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미르·K스포츠재단에 출연한 기업은 총 53곳으로 출연금 규모는 77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기업은 SK, 롯데, CJ, 포스코 등이다.

SK와 CJ는 각각 최태원 회장과 이재현 회장의 사면을 바라고 자금을 제공하거나 정부 시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최 회장에 관해서는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미리 사면 사실을 알려줬다고 검찰 수사 때 진술해 대가성 논란이 일었다.

SK그룹은 겉으로는 차분한 모습이지만 특검 수사가 최 회장에게까지 확대되면 올해 경영활동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최근 올해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반도체 빅딜' 등을 성사시키며 '공격 경영' 행보에 나서고 있다.

SK는 "2015년 8월 최 회장이 사면받을 당시에는 미르·K스포츠재단은 언급되지도 않은 상황이라 전혀 연관이 없다"는 입장이다.

CJ 관계자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삼성그룹 총수가 구속된 것에 큰 충격을 받았고 매우 당혹스럽다"며 "이제 재계에서는 특검 수사 연장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그는 "CJ가 현 정부 최대의 피해자로서 4년 내내 검찰, 국세청, 공정위의 수사와 고발, 재판으로 제대로 된 경영활동을 못 했는데, 현 정부에서 사면받았다는 이유만으로 또 눈치를 봐야되는 상황이 생길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서울시내 면세점 특허 관련 특혜를 얻었다는 의혹을 받는 롯데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롯데는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주관 모금을 통해 최순실 씨가 설립을 주도한 K스포츠재단과 미르재단에 각각 17억 원(롯데케미칼), 28억 원(롯데면세점)을 출연했다.

작년 5월 말에는 K스포츠재단의 '하남 엘리트 체육 시설 건립' 계획에 70억 원을 추가로 기부했다가 검찰 압수수색(6월 10일) 하루 전인 6월 9일부터 13일까지 5일에 걸쳐 돌려받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이 출연의 대가로 지난해 3월 14일 신동빈 롯데 회장이 박근혜 대통령을 독대한 뒤 롯데가 바라는 대로 서울 시내 면세점 추가 특허 발급이 결정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이 회장 구속과 관련,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상황에 더 부담이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며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을 먼저 언급했다.

롯데로의 수사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특검 일정 등을 지켜봐야겠지만, 아직 소환 통보 등을 받은 임직원은 없다"며 "면세점 신규 특허와 미르재단 등에 대한 출연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고 시점도 잘 맞지 않는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