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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플러스] 인공강우로 미세먼지 씻어낸다?…"실험 성공률 40%"

이런 미세먼지 문제가 하도 심각하다 보니 이젠 이런 뉴스도 눈에 띕니다.

경기도는 미세먼지 대책의 하나로 인공 강우 실험을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인공 강우용 항공기를 도입하면 이르면 5월부터 서해안 지역에서 인공강우 실험을 한 단 겁니다.

하지만 이런 발상은 인공강우의 기본원리는 물론이고, 과학 기술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이란 지적이 나왔습니다.

안영인 기자의 취재파일입니다.

인공 강우란, 비구름은 있지만, 비를 만드는 씨앗이 없을 경우 이 씨앗을 인공적으로 뿌려서 비를 오게 하는 방식입니다.

이 씨앗을 '응결핵'이라고 부르는데, 응결핵이 없어서 비가 안 내리거나 적게 내릴 경우 항공기나 로켓으로 비의 씨앗 역할을 할 수 있는 '요오드화은' 혹은 '드라이아이스'를 구름 위에 뿌려서 비를 더 내리게 합니다.

즉, 인공강우는 없던 비를 새롭게 만드는 게 아니라, 비를 더 내리게 도와주는 것에 불과하다는 겁니다.

무엇보다 인공 강우는 성공 가능성이 낮습니다.

지금까지 기상청에서도 인공 강우 실험 성공률이 40%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더 내릴 수 있는 비의 양도, 0.5mm~1cm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미세먼지를 씻어내기에는 부족한 양인데요, 또 미세먼지는 바람이 별로 안 불고 하늘이 맑은 날 문제가 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이건 바꿔 말하면, 비를 뿌릴만한 구름이 없는 날 미세먼지가 더 많이 쌓인단 뜻입니다.

그런데 인공강우를 만들려면 일단 비구름이 있어야 하는데,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비를 만든 재료 자체가 아예 없는 겁니다.

미세먼지를 씻어내기 위해선 다양한 대책이 필요합니다만, 보다 실현 가능성 있는 대책이 나와야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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