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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시신, 北에 인도"…양국관계 악화 우려

<앵커>

말레이시아 정부는 부검이 끝난 김정남의 시신을 북한 측에 넘겨주기로 했습니다. 북한과의 외교관계와 함께 유족들이 직접 나서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한 결정으로 분석됩니다.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자히드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나흘 전 사망한 북한 남성이 김정은의 이복형 김정남이라고 공식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권 2개가 발견됐는데, 김철 명의의 위조 여권 말고도 김정남 이름의 여권이 있었다는 겁니다.

[아흐마드 자히드/말레이시아 부총리 : 북한 대사관 서류와 여권을 비교했고, 병원 당국과 경찰이 DNA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자히드 부총리는 경찰 수사와 의학적 절차가 마무리된 이후에 북한 대사관을 통해 가까운 친족들에게 시신을 인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정남 피살 사건으로 북한과의 관계가 영향받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북한과의 관계 악화를 원치 않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 대사관의 시신 인도 요청을 받아들인 겁니다.

시신을 유족에게 인도하는 게 원칙이지만, 김정남의 유족들이 신변의 위험을 무릅쓰고 인도에 나서기 어려운 점도 고려한 걸로 읽힙니다.

북한 대사관은 시신을 인도하면 곧바로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화장하거나 전세기를 띄워 북한으로 보낼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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