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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심서 무죄' 한숨 돌린 홍준표…대선 출마 시사

<앵커>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기소됐던 홍준표 경남지사가 1심과는 정반대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홍 지사는 대선 출마 가능성을 내비쳤는데 경쟁력 있는 후보 기근에 시달리는 자유한국당이 반색했습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1심에서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아 위기에 몰렸던 홍준표 경남지사가 항소심 무죄 선고로 한숨을 돌렸습니다.

[홍준표/경남지사 : 맑은 눈으로 재판부에서 판단해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측으로부터 1억 원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 항소심 재판부는 돈 전달 진술을 믿기 어렵다며 판결을 뒤집었습니다.

홍 지사는 그동안 누명을 썼다며 배후로 친박계를 지목했습니다.

[홍준표/경남지사 : 이때 '양박'이라는 게 양아치 같은 친박이란 뜻입니다. 일부 양박들하고 청와대 민정이 주도하여 내 사건을 만들었습니다.]

검사 출신의 홍 지사는 시원시원한 리더십으로 '홍 반장'으로 불리며 한나라당 대표까지 지냈지만, '외골수', '럭비공 정치인'이라는 혹평도 받아왔습니다.

오늘 기자회견문에서 국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면 어떤 어려움도 마다치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대선 출마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지만, 당장은 말을 아꼈습니다.

[홍준표/경남지사 : 지금 탄핵도 가부 여부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대선문제를 지금 거론한다는 것은 성급하지 않나.]

그러면서도 기존 대선후보들을 싸잡아 평가절하했습니다.

[홍준표/경남지사 : 슬롯머신 앞에 앉아서 10센트 넣고 1백만 달러를 기대하는 그런 모습이기 때문에….]

자유한국당은 대선 흥행을 염두에 두고 당원권 정지 상태인 홍 지사에게 경선 참여 길을 열어줄 뜻을 내비쳤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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