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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7월 되면 경제 붕괴"…'위기설' 이유와 실체는?

손승욱 기자 ssw@sbs.co.kr

작성 2017.02.16 21:12 수정 2017.02.16 22:37 조회 재생수5,0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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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월 위기설, 7월 위기설.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이런저런 위기설이 빠르게 번지고 있습니다. 10년 주기설도 나왔습니다. 이게 실체가 있는 건지 Q&A 리포트에서 한번 짚어보겠습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4월이 되면, 대우조선이 회사채 4천 4백억 원을 막지 못해 경제가 붕괴된다. 그리고 미국이 한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해 금융시장과 수출이 큰 충격을 받는다."

이게 시중에 떠도는 4월 위기설입니다.

그럴 듯한가요? 먼저 대우조선의 대주주이자 채권자는 국영 산업은행입니다.

아직 대우조선에 지원하지 않은 3천8백억 원을 산업은행이 갖고 있고 추가 자금지원 여력도 충분합니다.

환율조작국 지정 가능성도 높지 않다는 게 정부 판단입니다.

흑자를 내려고 일부러 환율을 조작한 적이 없으며 대미흑자 폭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입니다.

7월 위기설은 4월에 불거진 문제에, 7월에 5조 원의 부채 만기가 돌아오는 그리스발 금융위기까지 더해져 이른바 '퍼펙트 스톰'이 된다는 겁니다.

[이상화/KB증권 이사 : 그리스 문제는 EU 내에서 자체적으로 해결하거나 IMF에서도 일정 부분 조치를 취하면 글로벌 위기로 번질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는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엔 10년 간격으로 위기가 온다는 이른바 10년 주기설 까지 등장했습니다.

다소 비논리적인 이런 위기설들이 왜 확산하는 걸까요?

[주 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10진법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들어 낸 이슈이고요. 너무나 많은 불확실성이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지속이 되다 보니까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 이런 심리적 요인이 큰 것 같습니다.]

위기설 확산의 근저엔 국정 공백이 있습니다.

장기 불황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이를 극복할 정치적 리더십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는 아무리 작은 위기 징후도 면밀히 살피고 대비해야 합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VJ :정민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