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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日 '온천 놀이동산' 홍보 영상 인기…경쟁 치열

일본의 한 놀이동산, 회전목마 등 각 놀이 기구마다 따뜻한 온천물이 가득합니다.

수건만 걸친 사람들이 온천 롤러코스터를 타고 올라갑니다.

코스를 타고 내려온 롤러코스터가 지나가자 따뜻한 온천물이 아래로 쏟아집니다.

일본의 유명 온천지인 벳푸 시의 가상 홍보 영상인데, 벳푸 시장은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습니다.

[나가노/벳푸시 시장 : 이 동영상이 조회 수 100만 회를 돌파하면 벳푸시에 '온천 놀이동산'을 실현시키겠습니다.]

그런데 실제 사나흘 만에 조회 수 100만 회가 넘었고 벳푸 시장은 결국, 기존 놀이동산을 일부 개조해 오는 7월 29일부터 사흘간 실제 온천 놀이동산을 개장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세금을 아끼기 위해 개조비용 1억 원은 크라우딩펀드로 모금 중인데, 지난 10일 모금이 시작된 이후 이미 3천600만 원이 모였습니다.

이처럼 지역 홍보 영상이 잇따라 주목을 받으면서 일본 지자체들 사이에 경쟁도 치열해졌습니다.

또 다른 온천지인 오이타현, 온천장에서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을 하는 여성들의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온천을 하면 신체 활동이 활발해진다는 겁니다.

하지만 실패 사례도 적지 않습니다.

장어로 유명한 가나가와 현은 양식 장어의 모습을 수영장 안 소녀의 모습으로 표현했다가 거센 비난을 받았습니다.

장어를 1년간 정성껏 키운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해명했지만, 영상 속 대사가 문제였습니다.

[그녀를 만난 것은 1년 전 여름이었다. 날 길러요.]

특산물인 게를 강조하려던 돗토리 현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도꼭지에서 게살이 나온다는 영상을 만들었는데, 오히려 먹는 음식을 잘못 표현했다는 비난 속에 결국 영상을 삭제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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