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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감도는 단둥…1천 명 넘는 경비 병력 증파

<앵커>

김정남 피살 소식에 북한과 중국의 통로인 단동 지역의 국경경비가 크게 강화돼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중국당국은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신중한 모습이면서도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단둥 현지에서 임상범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김정일의 75번째 생일인 광명성절을 앞두고 단둥역과 세관에는 북한 사람들이 부쩍 늘었습니다.

축하 행사에 쓸 과일이며 장식물들이 눈에 띕니다.

김정남 피살 소식을 들었냐고 묻자 심드렁한 답변이 돌아옵니다.

[북한인 : 그건 몰라요. 일체 그런 소리 없어요. 그건 위의 상급에서 그렇게 하지 보도까지는 안 나와요.]

하지만 단둥 시내 분위기는 잔뜩 얼어 붙었습니다.

대낮에도 검문을 하고 압록강을 감시하는 경비정도 바빠졌습니다.

북한 신의주로 바로 연결되는 압록강 철교 앞에는 보시는 것처럼 이렇게 중무장한 무장경찰 차량이 배치되는 등 평소와는 사뭇 다른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동북 3성 일대 북중 국경엔 1천 명이 넘는 경비 병력이 증파되면서, 중국인들도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왕펑링/단둥 시민 : 제일 걱정되는 건 중국과 북한 관계죠. 또 하나는 자기 주변 친인척까지 죽이는 게 정말 잔인하고 무섭다는 겁니다.]

중국 정부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매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겅 솽/중국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관련 보도를 주시하고 있으며 사태 전개를 면밀 관찰하고 있습니다.]

현재 베이징에는 김정남의 첫째 부인인 신정희와 아들 금솔이 중국 당국의 보호 하에 머물고 있다고 국가 정보원이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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