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곳곳에 숙청과 처단…피로 물든 北 '백두혈통' 가계도

<앵커>

김일성부터 내려오는 북한 세습 권력의 가계를 이른바 '백두혈통'이라고 부릅니다. 이 백두혈통의 권력은 지금까지 3대에 걸쳐 공고하게 이어져왔지만, 중간중간 일가친척간의 피비린내 나는 숙청과 처단의 역사도 함께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치부 정유미 기자와 함께 한번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우선 피살된 김정남, 후계자로 지목됐다가 낭인 신세가 돼버린 이 김정남을 중심으로 한 가계도부터 한번 그려보죠.

<기자>

보시면 1대 김일성, 그다음 2대 김정일이 있고요, 김정일에게는 4명의 부인이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첫 번째 부인 성혜림과 사이에서 태어난 첫 아들이 바로 피살된 김정남입니다.

<앵커>

자, 그러면 셋째 아들인 김정은이 결국에 장자를 제치고 권력에 올라서게 된 거잖아요, 후계자가 된 김정은부터 시작해서 가계도를 그려볼까요?

<기자>

김정일은 세 번째 부인 고영희와 사이에 3명의 자녀를 뒀습니다.

김정철, 김정은, 그리고 김여정입니다.

즉, 김정은의 기준으로 보면 김정은에게는 이복형 김정남과 그리고 동복형 김정철이 있는 겁니다.

여동생 김여정은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을 맡은 현재 권력 실세로 알려져 있습니다.

<앵커>

고영희, 같은 엄마를 둔 김정철과 김정은. 그러면 김정철은 지금 어떤 상태인가요?

<기자>

현재 특별한 직위 없이 북한에 머물고 있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김정철은 가수 에릭 클랩튼의 광적인 팬으로도 유명한데요, 2015년 그 공연을 보러 런던을 방문했고, 그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그때 김정철을 바로 옆에서 수행했던 사람이 최근에 망명한 태영호 전 공사입니다.

<앵커>

피살된 김정남도 처자식이 있잖아요, 마카오에 있다고 하던데요.

<기자>

김정남도 2명의 부인이 있거든요, 첫 번째 부인과 사이에 아들을 하나 뒀고, 그들은 베이징에 머물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부인과 사이에서는 아들, 딸 각각 한 명씩 있는데 그 아들이 바로 잘 알려진 김한솔입니다.

김 씨 일가의 장손인 건데, 아버지가 살해당하면서 매우 취태로운 처지에 놓여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앵커>

김정남과 같은 운명을 맞게 될 사람이 또 있을까요?

<기자>

또 한 명을 더 든다면, 김정은의 숙부 김평일 체코 주재 북한 대사를 들 수 있겠습니다.

김정일의 이복동생인데요, 30년 가까이 유럽에서 대사를 하면서 한 번도 귀국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번 사건으로 김평일의 미래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참 복잡한 가계도입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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